229화. 당염원의 재능과 지혜 (1)

229화. 당염원의 재능과 지혜 (1)

“내 부군을 내놔!”

죽은 도수의 부인은 두 눈이 빨개진 채 소리를 질렀다. 그러곤 손에 묻은 먼지를 털며 마수와 목숨을 걸고 싸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마수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참으로 굳세고 지조 있는 여인이군. 그런데 과연 본좌의 몸 아래에서 취생몽사(醉生夢死)할 때에도 이런 모습일 수 있으려나.”

이에 여인의 안색은 한층 더 붉게 달아올랐다. 번쩍이는 두 눈에선 놀라움과 두려움이 엿보였다. 마수의 몸 아래에서 취생몽사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었다. 그것은 일반적인 합방의 의미도, 영력과 생명을 빨아먹겠다는 의미도 아닌, 완전히 상대를 자신의 밥그릇으로 삼겠다는 뜻이었다.

“이런 건방진 미치광이 같으니! 방자하게 굴지 말거라!”

조경이 차갑게 소리를 질렀다. 그의 목소리는 근방 삼백 척까지 우렁차게 뻗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