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화. 산속 동굴, 그리고 서로의 온기
제완은 영월의 일이 너무나도 걱정돼 빨리 경도로 돌아가고만 싶었다. 일전에 조언옥은 그의 파견 업무도 끝났으니 음력 새해에 돌아가자고 말했었다.
이제 며칠 뒤면 음력 정월 초하루였다. 지금 이 시기에 마을 안은 이번 춘절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매우 바빴다. 조 부인은 길 위에서 새해를 맞이할 순 없다며, 춘절을 보낸 다음 경도로 출발하자고 했다.
“그럼 이사형의 일은…….”
제완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린 왕대보도 똑같이 걱정됐다. 기억을 회복한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관랑이 돌아오면, 어떻게 할지 다시 의논해 보려고 해.”
조언옥이 자그맣게 말했다.
“이사형은 다시 대월국으로 돌아가서 왕자가 되려고 하는 거예요?”
제완이 묻자, 조언옥의 눈빛이 살짝 굳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