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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화. 경도에 남거라 (2)

389화. 경도에 남거라 (2)

“폐하, 부디 옥체를 보전하소서.”

조언옥이 걱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내 옆에 있던 뢰 태감이 다급히 황제에게 따뜻한 차를 올리며 살며시 황제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폐하, 옥체가 만강하셔야만 합니다.”

황제는 그렇게 한참을 기침한 뒤에야 숨을 골랐고, 살짝 가쁜 숨을 쉬며 조언옥에게 말했다.

“짐의 건강이 이전만 못 하니, 너는 더더욱 경도를 떠날 수 없다.”

조언옥은 이에 그저 알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물러가거라.”

황제는 손을 휘휘 저으며 조언옥을 내보냈다.

* * *

서재에는 황제와 뢰 태감만이 남게 됐다.

“네가 보기에 조가의 두 부자가 어떤 듯하냐?”

목소리를 낮춰 뢰 태감에게 질문하는 황제는 피곤한 듯 두 눈을 감았다.

뢰 태감은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조 대인은 강직하고 정직하며 사사로운 마음을 품지 않는 듯합니다. 또한, 진중한 성품을 지니고 폐하에 대한 충성이 가득한 분이지요. 조 소대인은 경도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세상에 둘도 없는 인재이니, 만일 이후 태자 전하가 중용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