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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화. 황태자를 바꾼다고?

160화. 황태자를 바꾼다고?

잠시 뒤, 황후 마마와 모용 귀비(貴妃)도 도착했다.

이 대인물들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제완은 더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았다. 하지만, 황후의 시선이 이쪽을 향해 있는 것만 같았다. 그 눈동자는 아까의 육 현비와 같이 그녀를 자세하게 뜯어보는 듯했다.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제완은 살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황후와 모용 귀비는 서로 생김새도 완전히 다르고 마음도 전혀 맞지 않는 인물들이었다. 이 두 사람은 서로 권력을 다투는 게 너무나도 습관처럼 배어 있어, 태후 마마의 앞에서도 티가 났다. 오늘은 황후의 눈가에 영 마뜩잖은 노기가 서려 있는 것으로 보아 그녀가 명백한 열세인 것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었다.

지금껏 우위를 점한 채 횡포를 부리던 황후 마마께서 이렇듯 자중하는 얼굴을 하고 있을 줄이야! 세상과는 거의 단절되어 별장 안에서만 수개월을 지낸 제완은 당연히 경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