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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화. 성을 탈환하다

396화. 성을 탈환하다

“활을 가져오너라.”

제정청은 그의 부하에게서부터 족히 백 근(*약 50kg)은 될 법한 철로 된 활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활을 필로 방향을 향해 겨눴고, 활시위를 팽팽히 당긴 뒤 발사했다.

이에 필로는 대경실색하며 옆에 있던 병사 한 명을 끌어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냈다. 하지만 그가 다시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두 번째 화살이 그의 눈앞에 다가왔다.

푹——!

차디찬 철로 만든 화살이 그의 미간을 꿰뚫었고, 병사를 잡고 있던 그의 손은 일순 털썩 힘이 풀려버렸다. 그리고 이내 그의 장대한 몸뚱이가 앞을 향해 기울더니, 높디높은 성벽 위에서 그대로 떨어져 내렸다.

성벽 아래, 성문은 이미 열린 상태였다.

제정청은 기다란 미늘창을 휘두르며 전군을 입성시켰고, 한순간에 지휘관을 잃은 동호군은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