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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화. 감정이 북받치다

308화. 감정이 북받치다

육 씨는 양군유를 곁눈질로 쳐다보며 활짝 웃어 보였다.

‘투목보경(*投木報瓊: ‘모과를 선물로 주고 구슬을 답례로 받는다’는 뜻으로, 현재는 ‘자신에 대한 깊은 우의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음)’이라는 말은, 사실 서로 은애하는 남녀가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다는 뜻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육 씨는 일부러 이렇게 말을 한 것이었다.

양군유는 육 씨가 자신을 저런 눈으로 쳐다보자, 속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녀는 저 눈빛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제정광을 유혹하려다가 실패하고는 도리어 웃음거리가 된 그 일을 비웃고 있는 게 아닌가.

그 일을 아는 사람은 몇몇 사람에 그치지만, 양군유에게 당시의 그 일은 인생 최대의 굴욕 같은 사건이었다. 그녀는 그 일로 육 씨와 제완을 뼈에 사무치게 증오하게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