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아완48.37%

222화. 관가장

222화. 관가장

그들의 마차는 성을 나선 뒤, 사황자부의 마차와는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제완은 지난 생에서 사황자비에 대해 들었던 것들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만약 양군유가 없었다면, 사황자비는 죽을 일이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훗날 사황자가 군대를 이끌고 반역을 저질렀어도, 그녀의 말로는 그저 연금당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아니었다면……, 양군유가 사황자에게 시집갈 일은 없었다.

제완은 살짝 정신이 아득해졌다. 처음에 온갖 방법을 동원해 양군유를 태자의 앞에 내보였을 때는 그녀가 사황자에게 시집갈 줄은 몰랐다. 그녀가 알고 있던 미래와는 이제 완전하게 달라진 것이다.

포악하면서도 야심 가득한 사황자와 악독하기 이를 데 없는 양군유가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정말이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부디 무고한 사람들이 더는 해를 입지 않기만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