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아완35.95%

165화. 누군가에 대한 실망

165화. 누군가에 대한 실망

그때 마침 하죽이 방에 들어와 제정광과 육 씨에게 인사를 올리고는 아뢨다.

“노야, 부인, 대고낭께서 추 이낭에게 그 향로를 어디서 가져왔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낭이 그건 집에 온 연말 선물이며, 이부인께 받은 것이라 답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고낭께서 이부인의 처소에서 똑같은 병 하나를 더 받아오라 분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생긴 모양은 완전히 똑같지만, 하지만……, 냄새가 살짝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굳이 물을 필요 뭐 있느냐? 감히 부인을 독살하려 한 그 못된 것을 때려죽이고 내버리거라.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는 이런 일을 벌이다니. 평소 내 그렇게 신임하며 부인의 곁에 몇 없는 충심 가득한 시녀라 여겼는데.”

하죽의 말을 들은 제정광은 추 이낭이 고의로 육 씨를 독살하려 했다는 걸 확신했다. 그 이유는 보나 마나 육 씨의 배 속에 있는 이 아이 때문일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