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화. 구사일생
“흠이 언니, 대사형의 짓무른 피부들을 잘라내야 할 것 같아요. 가서 이사형한테 저 좀 도와달라고 해주세요.”
제완이 관랑의 상처들을 살펴보니 짓무른 피부가 너무 많았다. 만약 이것들을 잘라내지 않으면, 도리어 관랑의 생명이 위험해질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살을 잘라낸다고? 완아, 솔직하게 말해줘. 우리 오라버니 살 수 있는 거야?”
관흠은 대번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다.
“최선을 다할 수밖엔 없을 것 같아요!”
제완은 뭐라 답을 할 수 없었다. 감히 관랑이 무조건 살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순 없는 상황이었다.
제완은 약상자를 열고 그 안에서 햇빛에 말린 몇 종류의 약초들을 꺼냈다. 다행히도 일전에 무인도에서 캤던 그 약초들은 전부 화상 치료에 쓸 수 있는 것들이었다. 전부 구하기 매우 어려운 약재들로, 만약 이것들이 없었다면, 그녀도 감히 관랑을 직접 치료할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