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화. 대월국 (2)
조금 전 객잔에 들어선 저 사내들은 키가 매우 크고 덩치가 우람했다. 또 이목구비가 아주 뚜렷할 뿐 아니라, 눈동자가 호박(琥珀)색이었다. 한눈에 봐도 대월국의 백성이 아니었다. 저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어투가 굉장히 딱딱한 게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곧장 알 수 있었다.
저들은 동호국 사람들이었다!
제완은 이시시가 했던 말이 곧장 떠올랐다. 동호국의 왕자가 려천운과 협력하려고 하고 있고, 다른 소국들과 연합해 주국을 치려 하고 있다는 그 말 말이다. 지금 이렇듯 대월국에서 저 사람들을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그녀는 절로 경계심이 일었다.
그녀가 두 세상을 살아 다른 사람들보다 식견이 더 넓기는 하지만, 실제로 동호국의 왕자를 본 적은 없었다.
저 동호인들은…… 틀림없이 동호의 왕궁에서 온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