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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번외-조 부인의 남편 길들이기

번외-조 부인의 남편 길들이기

큼지막한 눈꽃들이 흩날려 떨어져서, 원래도 어둡던 하늘이 더욱 깜깜해졌고, 거리에는 행인이 한 명도 없었다. 그녀는 영부를 나와 이 길고 텅 빈 거리를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고, 그녀의 어깨 위엔 얼마 지나지 않아 눈꽃들이 한가득 떨어져 앉았다.

제완은 그렇게 넋을 놓은 채로 형장에 다다랐고, 땅 위에는 아직 붉디붉은 피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와 양군유갸 자신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또 무고한 제가의 수많은 하인이 구슬피 울부짖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도 했다.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불행을 빌고 있었고, 그녀를 원망하고 있었다…….

“하하하!”

한바탕 크게 웃어 보인 제완의 눈동자는 꼭 악마의 눈처럼 새빨간 실핏줄들이 여기저기 터져 있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