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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화. 쇠뿔도 단김에 빼라

129화. 쇠뿔도 단김에 빼라

“사람이 다치진 않았지?”

임유가 물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어린 소저가 놀라긴 했는데 이미 돈을 주고 다독였습니다.”

임유는 그제야 진정으로 마음을 놓았다.

통제되지 않는 미친 말이 만에 하나 정말 사람을 죽인다면, 돈을 내고 무마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정말 많은 돈을 쓰면 혹시 피해자 가족을 달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양심의 가책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런 결과만으로도 행운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임유는 다시금 기삭을 바라봤다.

상대방의 청혼을 너무 빨리 받아들여서 붕 떠 있던 마음이 어느새 가라앉았다.

오늘 그를 만난 것은 그녀에게는 정말 천운이었다.

그녀는 전생에 함께 죽은 낯선 사람을 잊지 못한 터였다. 그런데 그 사람이 놀랍게도 현생에 그녀의 마음을 어지럽힌 정왕세자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