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6화. 질문

646화. 질문

반고 바이오 직원 장목화에게 핵탄두는 그리 낯선 물건이 아니었다. 그녀는 대형 세력 몇 곳에서 구세계가 남긴 핵탄두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기술 역시 장악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핵탄두 사용 기록이 있는 듯한 혼란의 시대를 제외하면 신력 이래 구세계 사람이 제작한 진정한 의미의 대규모 살상 무기는 나타난 적이 없었다. 그저 위협 수단으로만 존재할 뿐이었다.

일찍이 반고 바이오 정보 요원들은 시간이 흐르며 구세계에서 남은 핵탄두가 점차 그 효력을 잃고 사용할 수 없게 된 건 아닐지 의심했었다. 퍼스트 시티든, 구세군이든 그걸 다시 만들어낼 능력은 없으리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 성영희가 핵탄두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그것이 지금 이 도시에 존재한다는 사실까지 알았는데, 장목화의 충격이 얼마나 크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