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8화. 옛 친구들

858화. 옛 친구들

반고 바이오 지하 빌딩, 647층 14호.

구세계 콘텐츠로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돌연 용여홍의 귓가에 친구 성건우의 목소리가 닿았다.

“너희한테 알려줄 중대한 사안이 있어⋯⋯.”

용여홍은 서둘러 주머니 안에서 녹음 펜을 꺼냈다.

알아서 켜진 녹음 펜이 음성을 재생했다.

이제는 용여홍, 백새벽이 즉각 계획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었다.

용여홍은 곧장 녹음 펜을 끄고 백새벽을 돌아보았다.

백새벽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속속들이 일어난 두 사람은 문 쪽으로 향했다.

그 사이 용여홍은 저도 모르게 한 생각을 떠올렸다.

‘우린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외출 훈련 신청서는 이제 막 비준된 터라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어. 이미 반고 바이오 주위에 와 있을 게네바한테 지하 빌딩 근처에 매복해 지원을 준비하라고 알릴 기회도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