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화. 추적

358화. 추적

본인 가게로 돌아온 리치가 언제 썼는지 모를 주소와 수신인이 적힌 편지 봉투 하나를 꺼냈다.

그때였다. 선글라스를 낀 남녀 한 쌍이 가게로 들어왔다.

“이거 고칠 수 있을까요?”

머리를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은 여자가 소형 스피커를 내려놓았다.

리치는 바로 편지 봉투와 메모리 카드를 내려놓고 스피커를 받았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쳤을 그의 컴퓨터에 연결해 검사를 진행했다.

그 사이 키 큰 남자 손님이 민첩하게 편지 봉투를 집어 들고 웃었다.

“연애편지입니까?”

“아닙니다.”

리치는 반사적으로 봉투를 잡아채 위에 적힌 주소를 가렸다.

남자도 끈덕지게 캐묻기보단 그냥 스피커 검사가 끝나기만 기다렸다.

- 헤이, 네가 정말 보고 싶어⋯⋯. (*주: 모원웨이, ‘네가 없다면’)

노랫소리가 번지는 사이, 리치가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