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화. 밥 친구
격렬한 협상 끝에 보수는 전체 중 40퍼센트의 물자로 결정되었다.
결론이 난 뒤에야 민스는 안도하며 동료들과 시체 쪽으로 향했다.
이내 막 허리를 굽히던 그가 돌연 탄성을 내질렀다.
“이걸 이대로 내버려 두고 간 거야? 보물도 못 알아보는군!”
그쪽으로 얼른 뛰어간 성건우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그게 뭔데?”
민스는 파란색 작은 포대를 집어 들었다. 한 손에 잡힐 정도의 크기였다.
“내 향신료 주머니야. 이 안에 들어있는 건 전부 좋은 물건들이지! 우리 임해 연맹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많은 향신료를 구하려야 구할 수가 없네. 그 강도 녀석들은 이 주머니에 황금이나 칩, 고성능 배터리 같은 게 들어있는 줄 알고 챙겨갔었나 보군.”
성건우가 눈을 밝게 빛내며 물었다.
“먹을 때 쓰는 거야?”
“맞아. 일부는 국물 밑 재료로 쓰고, 일부는 찍어 먹을 양념장을 만드는 데 쓰지. 각자의 기호에 따라 다른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