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3화. 재방문
게네바는 장목화의 생각에 동조했다.
“목표가 우리를 찾기 시작한 건 어제 오전이다. 만약 그에게 숙명통이나 다른 사람의 기억을 열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리고 여태까지 추적을 진행하는 동안 별일이 없었다면 어제저녁이 되기 전에 우리를 특정하고 밤을 타 기습에 나섰을 거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 이건 그가 그런 능력이 없거나, 그 배후에 있는 악몽이 수종이와 이두형이 여전히 그 구역에 숨어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짝짝짝!
성건우가 게네바를 위한 박수를 보냈다.
이내 용여홍이 씩씩거리며 물었다.
“왜 게네바의 청력은, 아니 전자 신호 수신기는 방해하지 않는 건데?”
성건우는 당당하게 대꾸했다.
“겐은 그런다고 해서 긴장하거나 겁을 먹지 않으니까.”
‘역시 작은 빨강이를 놀리려고 그랬던 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