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4화. 저격수

784화. 저격수

장목화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럼 그 사람은 애초에 이 건물을 떠나지 않았거나 저 경호원들에게 영향을 미쳐 자신의 존재를 소홀히 하도록 만든 걸 거야. 음, 기억이 삭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고.”

건물 후문으로 나가면 바로 초소 경호원들이 보이니, 담을 넘었을 가능성은 처음부터 배제했었다.

이내 게네바가 말을 받았다.

“후문 밖 거리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일하느라 낮에는 집에 없어. 목격자를 찾기는 힘들 거야.”

거리를 지나친 행인 중 저격수를 본 사람이 있을 순 있겠지만 그 사람도 이미 여길 떠났을 테니 당분간 그들을 찾아낼 수는 없었다.

성건우가 제안했다.

“이 건물을 한번 싹 훑으면서 모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그 김에 감시카메라 영상도 살펴보죠.”

“그래서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돼. 게스트 보루의 치안관도 곧 도착할 테니 우리한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