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6화. 예비 방안

476화. 예비 방안

구조팀은 일찍이 디마르코라는 심령의 복도 급 각성자를 처리한 적이 있었다. 또한 수종이 말을 들어보면, 지금 적에게 걸려 있는 일시 정지 효과는 한동안 지속되다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약해지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었다. 상대가 드러낸 실력을 볼 때, 용여홍은 구조팀의 반격과 처리가 마냥 순조롭진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강제 입면이라는 능력만 해도 구조팀만으론 대항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요의가 점점 심해지면, 다 큰 어른이 돼서도 어린 시절처럼 바지에 실례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지 몰랐다.

이때 장목화가 나섰다.

“그럴 필요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우린 지금 목표가 어딨는지도 몰라.”

이 말은 성건우를 향한 것이었다. 그의 집착을 막기 위해서였다.

조금 전 가방을 쌀 때 수종이는 그 심령의 복도 급 각성자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모른다고 말했었다. 그저 구조팀을 향한 무차별적인 범위형 공격을 해제하고, 더 이상 공격당하지 않도록 막아줬을 뿐이라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