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1화. 부처의 응신(應身)

461화. 부처의 응신(應身)

그리고 가리발디를 바라보며 잠시 망설이던 장목화가 물었다.

“수정의식교와 친한 퍼스트 시티 세력이 어딘지 알아?”

가리발디는 별 확신이 없는 듯 답했다.

“그들은 개혁보다는 질서 유지를 더 선호해.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이런 환경 조건이 계속 유지되기만 하면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수행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그럼 보수파에 기울어져 있겠네.’

용여홍이 가리발디의 말에 담긴 의미를 읽어냈다.

그가 막 이런 생각을 떠올린 순간, 가리발디가 덧붙였다.

“수정의식교 내부도 그렇게 똘똘 뭉쳐있진 않아. 그들의 원각자한테 각자만의 이념과 생각이 있거든. 아, 원각자는 수정의식교 고위층 구성원이야.”

장목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수정의식교 계층 구분에 대해 더 아는 거 있어? 아 참, 이름이 뭐야? 계속 널 가리발디라고 부를 순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