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화. 우여곡절
성건우는 조셉의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물었다.
“평소에는 미친 사람이 아니었다는 거야?”
“좀 잔인하고 쉽게 욱하는 편이긴 해도, 그 외 다른 부분은 다 정상이었어.”
조셉은 본인의 의견을 고집했다.
장목화는 성건우가 상대와 계속 입씨름을 이어나가지 않도록 적당한 때에 끼어들었다.
“그동안 디마르코 선생의 모습은 평소와 어떻게 달랐는데?”
조셉의 얼굴이 재차 어두워졌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을 떠올린 듯했다.
“내가 방금 말하지 않았나? 더 잔인하고 포악해졌어. 경비들에게도 더는 자비롭지 않았지. 우린 매일 당직이 돌아올 때마다 덜덜 떨었어. 방귀라도 뀌었다가 디마르코 선생에게 그 소리를 들키면 바로 처형될 수도 있으니까.”
폴 역시 공감한다는 듯 덧붙였다.
“이전까지 디마르코 선생에게 신임받던 경비도 사소한 일로 맞아 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