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6화. 지원
타르난, 세린 드림 여관.
소녀풍으로 꾸며진 침실에서 사장 아이노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젠장! 이제는 낮에도 날 가만두지 않네!”
몇 마디 욕설을 내뱉던 그녀는 노심초사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어쩌지? 그 녀석 왜 이렇게 끈질긴 거야? 여태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니. 밤낮이 뒤바뀐 채로 사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녀석은 이미 내 책략을 파악했으니. 밤새고 낮에 자는 것도 더는 안 통하겠어.”
한참을 망설이던 아이노는 마침내 용기를 내었다. 밖으로 나가 다른 이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이었다. 그 비밀을 털어놓고 냉혹한 현실을 말하는 것보다는 차릴 체면이라고는 없는 척 뻔뻔하게 나가는 편이 나았다.
솔직히 말해 그 끈질긴 녀석이 원한다면 아이오는 진심으로 그에게 빌면서 제발 자신을 놓아달라고 할 용의도 충분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