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화. 귀족 의사회

170화. 귀족 의사회

성주 저택, 귀족 의사당.

이곳 귀족 의사당에는 중앙에 놓인 테이블 상석에 화려한 차림의 성주 허양원이 앉아 있었으며, 테이블 양옆으로는 세 사람씩 자리해 있었다. 성주를 비롯한 이 사람들이 바로 위드 시티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회 의원, 일곱 명의 대귀족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허영덕 시대 이래 권력의 중심이 시청과 도시 방위군으로 이전되고, 성주는 그 두 부서를 관리하며 퍼스트 시티 내 특정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었기에 이 귀족 의사회의 힘은 점차 약해지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 같은 위급 상황에서는 귀족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 설령 허영덕이 살아온다고 해도 이들의 의견을 꼭 물어봐야만 했다. 바로 이들의 손에 사병과 장원, 인구, 모아둔 각종 자원이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들이 혼란한 틈을 이용해 황야유랑자를 끌어모으기라도 한다면 위드 시티는 전에 없이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