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제120화
120화. 결전(하)
근래에 들어 이혁, 브라이언 클라프와 같은 감독은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현대 축구는 선수의 개성에만 집중했고 감독들은 그런 선수들의 눈치를 보면서 경기를 지휘만 할 뿐 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언제나 파리 목숨으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혁은 그런 감독들과 달랐다. 그는 선수들의 마음을 장악했고 선수들은 이혁을 신뢰하며 따르고 있었다. 아마 많은 감독들은 이혁을 부러워하고 있을 것이다.
워커는 이혁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이혁의 손에 들려 있는 명단을 받아내고는 선수들에게로 다시 걸어갔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이번 승부차기를 위해서 이혁과 코치진들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왔다.
그들은 미들즈브러 주전 선수들의 승부차기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시청하며 그들의 사소한 습관까지 파악하였다. 특히 미들즈브러의 골키퍼 슈와처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리고 분석한 내용들을 모두 선수와 공유한 상태였다. 워커는 다시 한번 훈련 내용을 강조하여 그들의 주의를 이끌어내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