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화. 붉은 물빛
비야 레알은 서서히 노팅엄의 주도 하에 녹아들고 있었다. 리켈메는 경기 템포를 조절하려 했지만 그 역시 우드의 밀착 수비에 가로막혀 팀을 제대로 살필 수조차 없었다.
그는 우드의 성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리켈메는 완벽히 우드의 방어에 봉쇄되었고 리켈메는 돌파구를 전혀 찾아내지 못 했다. 1년 만에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이혁은 이 광경을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주장 완장이 우드를 더욱 자극하고 있는 듯 하는군”
이혁의 말 대로였다. 우드는 실제로 주장 완장을 차고서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알베르티니는 언제 어디서든 남들 보다 더 많이 뛰려고 노력했다. 우드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주장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흔들리지 않는 기둥 같은 모습.
비록 알베르티니만큼 팀을 통솔할 줄은 모르지만 자신의 강점을 더욱 더 발산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체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