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제61화
61화. 깔끔한 볼 처리
공 다루는 솜씨가 좋지 않은 이혁은 속으로 기뻐했지만 너무 이른 판단이었다. 공은 엉뚱한 곳으로 튕겨져 나갔다. 순간 이혁의 눈앞에서 무엇인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이혁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재빨리 뒤로 젖혔다.
우드는 오른손으로 땅을 짚고 뛰어올랐다. 그리고 동시에 왼발을 뻗어 자신에게로 날라오는 공을 찼다. 방금 이혁 앞으로 지나간 것은 바로 그의 왼발이었다.
축구공과 이혁의 다리 사이 거리는 대략 5센티도 안 떨어져 있었다. 우드의 자세를 보고 있자니 만약 우드가 조금이라도 아래로 볼을 찼다면 이혁의 다리를 정통으로 찼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내일 이혁은 오른발에 깁스를 하고 와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펑!”
공이 날아가면서 큰소리가 났다. 이혁은 몸이 기울어지며 땅바닥에 꼬꾸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