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

	
사고뭉치 26세 청년 이혁은 사고로 인해 2002년 노팅엄 포레스트 FC의 축구 감독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감독으로서 경력이 제로인지라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 적응 못한 채 첫 경기를 치르게 되고 그의 팀은 예상대로 지게 된다.

하지만 승부욕이 강한 이혁은 그 경기를 통해 어쩌면 축구 감독의 자리야말로 자신이 설 자리라고 확신하고 한 번 EPL의 명감독이 되어보려고 결심하는데...

회귀전 기억을 되살려 신인 유망주를 영입하고, 탁월한 전술로 승리를 이어가는 로니(이혁)감독...

과연 포레스트 팀을 이끌고 EPL을 호령 할 수 있을 것인가?

필드의 마법사

에반 데겔티는 정장차림으로 VIP룸에 나타났다. 또, 그의 재무 고문인 아론 아담스도 미국에서 날아왔다. 미국을 다녀온 뒤 여유가 생긴 둘이 함께 경기를 보러 온 것이다.


사실 에반은 VIP룸에서 경기를 보길 싫어했다. 왜냐하면 영국 구장의 규정 때문이었다. 어떤 사람이든 VIP룸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은 필히 넥타이를 매야 했던 것이다. 이 규정은 타협이 불가능한 절대 원칙이다. 미국 대통령이 와도 이 규정을 준수해야만 하는 그런 원칙인 것이다.


에반은 답답하게 넥타이 매기를 싫어했고 그래서 VIP룸을 싫어했지만 그는 현재 클럽팀의 회장이다. 로니를 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홈경기에는 필히 참관해야 했다. 에반은 어쩔 수 없이 넥타이를 조금 느슨하게 매어 목을 조금 편하게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