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화. 니콜라스 아넬카
이혁은 의자에 기대며 대답했다.
“거절할 수밖에요. 저 또한 이 악명 높은 매니저들하고 상대하고 싶지 않네요.”
에반이 고개를 끄덕이려는 찰나에 아론이 중재했다.
“잠시만요!”
줄곧 아무 말 없이 대화를 경청하던 아론이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아론의 말에 귀 기울였다.
“한 번 만나보기라도 해보시죠?”
“네?”
이혁이 의아한 듯 되물었다.
“아넬카 매니저하고 대화라도 한번 나눠보시는 게 좋을 듯싶어요.”
이혁이 손사래를 쳤다.
“아론…아넬카 매니저들이 어떤 놈들인지 알고나 하시는 말씀이신가요?”
아론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알아요. 여기 오기 전에 사전 조사를 좀 했습니다.”
아론의 대답은 의외였다.
이혁은 잠시 어이없어하다가 슬며시 미소로 띠며 사무실 안의 어색한 기운을 거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