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화. 2조 달러
아론은 이혁의 설명을 듣고 잠시 침묵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곧 에반과 이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상황을 정리해 볼까요? 우린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어요. 천만 파운드냐 아님 우드냐. 선택해보세요.”
이 자리에서 이미 맨유 측 제안은 거론조차 되고 있질 않았다.
“전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론.”
이혁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물론 돈만 있으면 못 사는 게 없죠. 하지만 전 우드의 향후 몸값은 이 보다 더 높게 치솟을 거예요. 로만의 예상보다 더 높게요.”
에반이 웃었다.
“로니가 생각하고 있는 우드의 몸값을 듣고 싶네요”
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그 몸값을 밝히도록 하죠. 첼시 측 제시액이 절 일깨워줬습니다. 기자 회견을 열어서 첼시의 자본 공격에 대한 우리 구단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