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필드의 마법사

제114화

114화. 도인 로니(상)

많은 축구 선수들이 미신, 혹은 징크스 같은 것을 믿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버스 안에 여성을 동승해서는 안 된다거나 경기장을 밟기 전에 필히 오른발 먼저 내딛어야 한다는 등이 그것이다.

물론 이혁은 이런 미신 따위 믿지 않았다. 하지만 팀의 분위기 상 이런 미신이 사기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결승전 전 선수들의 불안함을 어떻게 해소시킬 수 있을까? 이혁은 미신에 미신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우선 그는 언론사 인터뷰에서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뒤, 남쪽 라커룸의 저주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주를 풀기 위한 특별 조치가 있다고 말해주었다.

다음 날 <노팅엄이브닝포스트> 기사에 그의 인터뷰 내용이 실렸다.

-로니 트웨인 감독은 남쪽 라커룸의 저주를 풀기 위한 특별 조치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리고 동방에서 가져온 신비로운 물건을 언급했다. 도대체 그 신비로운 물건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