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필드의 마법사

제113화

113화. 리그컵

다시 일주일이 지났고 노팅엄의 정규 경기 연승 행진이 드디어 멈췄다. 정규 경기 31라운드, 노팅엄이 홈 구장에서 월솔과 1:1로 비긴 것이다. 이 날까지 노팅엄의 성적은 리그 순위 14위였다.

2월 17일, 연기되었던 2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노팅엄은 원정을 떠나 질링엄FC를 상대하였다. 그런데 노팅엄의 젊은 선수들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0 : 0.

이혁은 끝까지 수비 위주 전략을 고수한 결과, 패배를 겨우 면했다. 몇몇 언론에서 이혁의 축구가 재미없다고 비아냥 거리긴 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포레스트의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이해해주었다.

이혁은 점차 프로 축구팀 감독의 부담감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노팅엄의 골대가 위협을 받을 때마다 심장이 멎는 듯한 기분을 느껴야 했던 것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던 지난 날과는 다른 입장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