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화. 경합 (2)
조지 우드는 피케가 건넨 손을 붙잡고 일어났다. 피케는 살짝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거기서 태클을 걸 줄은 상상도 못했어.”
“거기서 더 좋은 방법이라도 있었나?”
우드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아니, 음… 내 말은 페널티 킥이 무섭지도 않았냐는 거지.”
“거기까진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
우드의 대답은 피케의 말문을 막았다. 피케는 대체 눈앞에 서 있는 저 조지 우드란 자의 간이 큰 것인지 아니면 머릿속까지 근육으로 가득 찬 건지 궁금해졌다.
베일은 무척이나 기쁜 표정으로 우드에게 달려와 그를 포옹하며 크게 외쳤다.
“정말 최고였어요. 조지! 반칙이 아닐 걸 예상한 거죠? 그렇죠?”
우드는 베일을 밀어내며 말했다.
“이제 코너킥을 막으러 가자.”
베일은 그의 말에 쪼르르 달려가 코너킥을 막을 준비를 했다. 우드는 그제야 자신의 옆에 서있는 호나우딩요를 발견했는데, 그는 화가 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아까 태클이 페널티 킥이 아닌 코너 킥인 데에서 오는 분노이리라. 우드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수비에 가담하려 달려가려 했으나 호나우딩요의 외침에 잠시 움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