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화 득을 보다 (2)



254화 득을 보다 (2)

진강의 입맞춤까진 미처 예상치 못했던 사방화는 순간 심장이 살짝 떨려오는 것을 느꼈지만, 입술을 꼭 다문 채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곧이어 진강이 충용후부에서 가져온 화려한 비단 요가 깔린 침상 위에 사방화를 조심히 내려놓았다. 이내 진강이 연한 미소를 그리며 물어왔다.

“내가 옷을 벗겨주길 바라오?”

사방화는 눈을 꼭,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진강의 조심스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진강은 먼저 사방화의 허리에 매인 허리띠를 천천히 풀어냈고, 이내 비단 속옷과 아름다운 견갑골, 가느다란 목덜미가 차례로 서서히 드러났다.

진강의 눈동자가 급격한 동요를 일으켰고, 사방화는 꼭, 감은 눈으로 숨을 크게 들이켰다.

이윽고 진강은 신을 벗고, 침상 위로 올라와 사방화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 후, 이불을 끌어 자신과 사방화를 완전히 덮고는, 진강도 곧 사방화의 곁에 얌전히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