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화 비밀이야기 (1)



515화 비밀이야기 (1)

사방화는 서신을 받고 최윤에게 물었다.

“외숙부님, 외조부님은 어디로 가셨습니까?”

“응, 아침에 일어나셔서 부터 묵함의 약을 제조하고 계신다.”

“외숙부님, 이제 외숙부님께서 돌아오셨으니, 외조부님과 자주 함께하십시오. 두 분께서 정답게 산책도 하시고요.”

사방화의 말에, 최윤이 한숨을 쉬었다.

“그래, 나도 잘 알고 있다.”

사방화가 다시 물었다.

“외숙부님, 정말로 관직에서 물러날 생각이십니까?”

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막북의 변방에 오래 있으면서 난 내가 조정의 당파 싸움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이제 너와 묵함도 다 컸고 능력도 출중하다. 내가 조정에 남는다 해도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귀찮은 일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으니 그냥 시골로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