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화 혼사 (2)



514화 혼사 (2)

사방화가 충용후의 말을 듣고서 웃으며 말했다.

“북제 황제폐하께선 결국 좋아하는 분을 황후마마로 맞으셨군요.”

“당시 북제 황제가 봉아와 혼인을 올리겠다고 하자, 옥 태후가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고 들었다. 남진에 온 북제의 공주는 옥 태후의 영애였지만 황후가 되진 못했으니까.

하지만 북제 황제가 뜻을 굽히지 않으니, 옥 태후도 할 수 없이 허락했다. 당시 북제 황제는 어렸고, 북제의 조정은 옥 태후의 옥씨 가문이 다 장악하고 있었으나 북제 황제는 이미 천자(天子)의 위엄을 갖추고 있어 기세가 대단했다.

그때부터 북제 황제는 압도적인 자질로 조정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북제 조정 대신들도 북제 황제가 이 혼사를 계기로 옥 태후에게 당신의 위엄을 보여주려 한 것임을 깨달았다. 하여 대신들도 북제 황제에게 힘을 실어줬고, 결국 혼례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