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화 위험한 짓을 하다 (2)



219화 위험한 짓을 하다 (2)

“북제의 황제는 봉청운(凤青云)을 버리지 않았소.”

황제의 시선도 곧 사방화에게 내려앉았다. 비록 면사포에 가려져 사방화의 정확한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그녀의 의연한 낯빛만은 면사포를 뚫고 나올 듯 강렬하고 선명했다. 몇 년간 병마에 시달리며 바깥출입도 하지 못했던 환자라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내 황제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북제에 오랫동안 황후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옥 귀비라는 사람이 있소. 그녀는 북제 태후마마의 조카딸이시고, 어렸을 때부터 북제의 황제와 죽마고우였소. 옥 귀비에겐 남동생이 한 분 있는데 태후의 친정과 옥 귀비와의 관계 때문에, 모두들 바로 그 사람을 국구라 부른다고 하더군.”

영친왕비가 깜짝 놀라 대답했다.

“그렇군요! 북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라 그런 인물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