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화. 소림의 변화 (1)
사흘 뒤, 천월 제국의 황궁 후원.
많은 천재가 후원을 찾아와 서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화제의 중심에는 바로 고약운과 소림이 있었다.
“오늘 대결에서 고약운과 소림 중 누가 이길 것 같소?”
“굳이 생각할 필요가 있소? 무조건 소림이지. 물론 고약운은 초범 후기이고 소림은 초범 중기이긴 하지만, 그 차이를 메울만한 게 있잖소. 군왕부에는 영기가 있으니, 소림이 그걸 꺼내기만 하면 고약운은 절대로 그 상대가 되지 못할 거요.”
“내가 봐도 그럴 것 같소.”
이때 수군거리던 사람들은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곤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고약운은 사뿐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푸른 옷을 입은 그녀의 품에는 어린 영수 맹맹이 안겨 있었다.
평온하고 무심해 보이는 그녀는 청죽(青竹)처럼 꼿꼿하면서도 쉬이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고고해 보여, 주위의 시끄러운 환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