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화. 시험이 끝나다

157화. 시험이 끝나다

곧이어 영상존자가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저릿저릿한 손을 천천히 내렸다. 목구멍에서 피가 올라와 입으로 토해낼 뻔했지만, 그는 간신히 참았다.

단 한 번의 공격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한 수로 자신이 저 남자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영상존자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나는 3대 세력에만 존자가 있을 줄 알았는데, 대륙에도 이런 젊은 천재가 있었군.

나는 영종의 장로다. 너와 내 제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선 나를 따라 영종으로 가는 게 어떠하냐? 무슨 오해가 있었든 간에, 내가 풀어주지.”

영상존자는 지금 천북야를 회유하고 있었지만, 만일 영종으로 같이 가게 된다면 그가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때 어디선가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비웃는 기색이 역력한 그 웃음소리에 영상존자는 기분이 상해 눈을 가늘게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