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화. 천음의 한(恨) (2)
“아버지?”
소년이 천천히 시선을 옮기자, 온화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버지가 눈에 들어왔다.
“아버지, 깨어나셨어요? 드디어 깨어나신 거예요?”
소년은 기뻐하며 부주에게 달려들더니 지혈한 곳을 모르고 딱 눌러버렸다.
그러자 부주는 통증을 참느라 얼굴을 살짝 찌푸렸지만, 제 몸을 내리누르는 소년을 밀어내진 않았다.
“린아. 걱정했겠구나.”
“아버지, 이제 그런 모험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번에 여기있는 귀의께서 아버지를 구해주신 거예요.”
소년의 말을 듣고 부주는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앞에 있는 요염한 여인을 바라봤다.
“귀의, 구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할 필요 없어요.”
위의의는 그를 저지했다.
“감사 인사는 제 스승님께 하세요. 이분이 저더러 오라고 한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