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화. 무황! 모두가 놀라다 (3)
혈인삼은 무수한 강자의 피가 있어야 키울 수 있는 약초였다. 현재 대륙에서 혈인삼이 자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바로 강자들이 싸우는 황무지였다. 임소가 든 붉은 상자 안에 담긴 것이 혈인삼이라는 말을 듣고, 모두 흥분 가득한 시선으로 그 상자를 쳐다봤다.
남우가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임 가주의 마음은 잘 받겠소. 자, 가서 혈인삼을 받아와라.”
남우가는 혈인삼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자리한 이곳에서 상대의 체면을 깎는 실례를 범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옆에 있던 하인에게 선물을 받아오라 분부했다.
임소가 먼저 선물을 건네자 다른 손님들의 표정이 저절로 어두워졌다. 그들이 가져온 선물은 혈인삼과 비교할 만한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임소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남우가 옆에 있는 고약운을 도발적으로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