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화. 번외 - 혈아(血儿)와 북심 (2)

543화. 번외 - 혈아(血儿)와 북심 (2)

봉천환은 한참 동안 주변을 살피고 다녔으나 천북심을 찾지 못했다. 미간을 찡그린 그녀는 좀처럼 천북심이 보이지 않으니 퍽 유감스러운 듯했다. 이내 돌아서서 가려는 순간 옆에서 스르륵 소리가 들리자 봉천환은 발걸음을 멈췄다.

슥!

갑자기 풀숲에서 그림자 하나가 튀어나와 봉천환을 습격했다. 풀숲에서 튀어나온 뭔가를 보는 순간 봉천환의 얼굴이 일순 굳어졌다.

‘구향사(九响蛇)?’

영수의 숲에서 가장 강력한 영수 중 하나인 구향사를 여기에서 만나다니 참으로 공교로운 일이었다.

‘여기에 구향사 한 마리가 있다는 건, 이 주변에 나머지 구향사들도 있다는 이야기인데!’

심호흡을 한 봉천환은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구향사는 먹잇감이 도망치려 하자, 재빨리 그 뒤를 쫓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