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화.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헤이데이 엔터테인먼트.
그날 일은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져, 해결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버렸다. 영서는 시상식 장소에서 바로 지연과 함께 회사로 왔으며, 회사에서 먹고, 자고, 쉬는 등 그동안 회사에서 살았다.
오늘 새론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드디어 바쁜 일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보조 매니저 호연서가 부루퉁한 얼굴로 영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영서 언니, 한새론 진짜 너무 염치없지 않아요? 은퇴할 때마저도 모든 걸 다 언니한테 뒤집어씌우네요!”
그 말에 영서의 눈빛이 예리해졌다. 영서는 새론이 사실 자신에게 경고하려고 그렇게 말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새론이 자신의 그 약점을 잡고 물고 늘어질 때 약간 두려워했겠지만, 시혁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지금 영서는 별로 걱정될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