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화. 누구를 위해 몸을 사릴까?



333화. 누구를 위해 몸을 사릴까?

조금 뒤, 영서는 그 여성의 뜻에 따라 차에 올라탔다.

차 안에는 남성 한 명이 더 있었고, 여성과 영서는 뒷좌석에 앉았다.

검은 옷을 입은 그 여성은 위아래로 영서의 몸을 샅샅이 수색했으며, 머리에 꽂힌 머리핀마저 놓치지 않았다.

영서는 머리를 창문에 비스듬히 기대로 자신의 몸을 샅샅이 수색하는 여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만 만져도 돼. 나 간장 사러 간 거라 핸드폰도 없고 몸에 위험한 물건도 없거든?”

그 여성은 영서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두 손목을 잡아 칭칭 묶었다.

“저기, 봉진 군사님께서 날 왜 불렀는지 알려줄 수 있어?”

영서가 슬쩍 떠보며 물었다.

“전 그저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 아무것도 모릅니다.”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이 무표정으로 말했다.

“너도 사탄 밑에 있는 부하야? 그런데 왜 난 널 본 적이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