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화 한판 승부



323화 한판 승부

“맛있어요?”

영서가 효주에게 계속 죽을 떠먹여 주며 말했다.

효주는 이미 반 넘게 죽을 먹었지만, 계속해서 더 먹고 싶었다.

“네네, 정말 맛있어요. 영서 씨 이거 어떻게 만든 거예요? 집에서 만든 죽은 아무런 맛도 없었는데, 이건 맛이 느껴져요!”

“배우고 싶으면 다음에 알려 줄게요.”

“네!”

“오늘 집안 어른들 다 집에 안 계세요?”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요양하고 계시고, 아버지는 며칠 동안 계속 부대에 계셨어요. 엄마는 일 년 내내 외지에 계시고요. 그래서 집에 저밖에 없어요. 아, 아니다, 동생도 집에 있어요. 어젯밤에 또 누구랑 싸운 거 같던데. 아버지가 이틀 동안 집에 안 계셔서 다행이지, 만약 아버지가 아셨다면…….”

효주가 영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순간 노크 소리도 없이 방문이 열렸다.

문밖에는 영광이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