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화. 세기의 대결
순간 모든 사람이 그 중년 신사의 시선을 따라갔고, 모두 넋을 잃고 말았다. 특히 방금까지만 해도 영서를 비꼬던 서아는 마치 귀신을 본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분은…….”
“저분 굉장히 낯이 익은데…… 대박! 채봉현 선생님 같은데! 나 꿈꾸고 있는 거 아니지?”
어떤 이들은 눈을 계속 비볐다.
“무슨 헛소리야!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야?”
“아니야! 채봉현 맞아! 채봉현 선생님이라고! 나 텔레비전에서 본 적 있어!”
한 사람이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저 노인 옆에 있는 청년도 텔레비전에서 본 적 있어요. 채봉현 선생님 큰아들 채승원 아니에요? 못 믿겠으면 제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보여드릴게요!”
예전에 공중파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인기가 많아져 한때 미식 열풍이 불었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 마지막 회에 채봉현이 출연해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