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화. 참뢰주
변신한 여포는 2미터는 족히 넘는 장신에 갑주를 걸치고, 한 손에는 어느새 방천화극을 들고 있었다.
“구린내나 나는 놈이 감히 신을 자칭하다니!”
“뭐라?”
“네놈을 살려두었다간 내 코가 썩겠구나! 죽어라!”
흑살신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여포를 보며 여유롭게 웃었다.
“오호, 마침 지옥에 적수가 없던 차라 심심했는데. 어디 네놈은 좀 쓸 만한 지 한번 봐볼까?”
두 귀신의 몸에서 강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두 귀신은 상대를 향해 자신의 무기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챙챙-!
길거리엔 두 귀신이 맞붙으며 무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모두들 멍하게 여포와 흑살신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범수는 점점 더 불인해져만 갔다. 왜냐하면 여포가 점점 밀리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그때, 운공조식을 마친 여경이 눈을 천천히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