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화. 숨겨진 스킬

271화. 숨겨진 스킬

“하하. 어딜 감히 도망갈 생각을 하느냐!”

우두귀신이 쓰러진 괴수의 머리에서 강철봉을 뽑아냈다. 그리곤 괴수의 입에 물려있는 염왕인을 주워 다시 범수에게 건넸다.

“이게 무슨 괴수죠?”

범수가 염왕인을 받아들며 물었다.

“검은 눈 여우라는 괴수입니다. 저승괴수들 중에서도 약한 축에 속하는 편이지요. 매우 민첩한 놈이긴 합니다만 초장에 제압을 한다면 금방 이렇게 쓰러트릴 수 있는 놈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찝찝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도대체 왜 하급 괴수따위가 염왕인을 훔치려 드는 거지?’

바로 그때, 갑자기 등 뒤에서 엄청난 바람이 불어오며 무언가의 포효성이 들려왔다. 우두귀신은 황급히 범수를 붙잡으며 재빠르게 수십 미터를 물러섰다. 그와 동시에 범수가 서있던 자리로 거대한 검은 뿔이 마치 칼처럼 스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