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화. 야간 작전
‘이상하네. 어째 아무리 봐도 짝퉁 같은데?’
연희가 어색한 분위기를 깨며 입을 열었다.
“존자님. 방금 제가 드린 말씀은 모두 사실입니다. 이제 성황신도 이곳에 함께 있으니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직접 하시지요.”
베다존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범수에게 물었다.
“그럼 묻겠소이다. 금방 그대가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란 말이오?”
범수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가만히 서있자 연희가 귓띔을 해주었다.
“누군가 보살님을 사칭하고 있다는 일 말이에요.”
범수가 여전히 멍하게 서있기만 하자 연희가 또다시 말했다.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어요. 베다존자님은 수많은 화신을 가지고 계신답니다. 지금 우리 앞에 서있는 이분은 베다존자님의 법신의 일부에 불과해요. 평상시엔 사찰의 입구를 지키시느라 인간들의 일엔 별로 관심이 없으셔서 잘 모르실 수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