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화. 오 대사

259화. 오 대사

연희가 팔을 휘두르자 방어금제술이 펼쳐졌다. 이어서 범수와 연희는 한걸음에 7층으로 올라갔다.

7층으로 올라가 주위를 둘러보니, 두 사람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지난번 부도탑에서 만났던 조인이 또 다른 괴상한 생김새의 두 사람과 함께 어떤 한 사람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양측이 대치하는 곳 중간에는 검은 상자가 놓여있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상자는 매우 장엄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심상치 않아보였다.

조인(鳥人)쪽 사람들이 대치하고 있는 사람을 확인한 범수는 순간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했다.

그들과 대치하고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사라졌던 도아였던 것이다.

‘진짜 극락사에 있었을 줄이야!’

범수는 도아가 있는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괜찮아. 이제 내가 왔으니까 안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