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화. 암흑동굴

279화. 암흑동굴

대력귀왕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오현, 놈은 신경 쓰지 말고 곧장 여자를 데리고 가도록!”

상황이 다급해지자 누군가는 범수를 구하러, 누군가는 오현을 막으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흑살귀의 낫은 눈 깜짝할 사이에 빠르게 범수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너무 빨라 피할 방법도 없었다.

‘큰일이다!’

바로 그 순간, 토막귀가 앞으로 뛰쳐나오며 손에 든 두개의 검으로 흑살귀의 낫을 막아섰다.

흑살귀가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네 이놈! 진작 쓸모없는 놈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배신을 하다니!”

흑살귀는 낫을 들어 토막귀의 머리쪽을 향해 힘껏 내던졌다.

토막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멍청하긴. 나도 네놈이 진작에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자, 토막 나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해주마!”